[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연합(EU) 예산안 책정을 놓고 독일이 영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년 동안 시행될 유럽연합 지출 안에 영국이 반대한다면 EU 정상회의를 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독일은 2014~2020년까지 7년간 EU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1%를 지출하는 방안을 내놨고, EU 집행위원회는 1조유로 규모의 예산 또는 GDP 대비 1.1% 지출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영국은 예산을 증액하는 어떠한 제안에도 동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주에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에 득이 되지 않는 유럽 예산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어떠한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당국자들은 캐머런 총리의 발언이 자국민들에게 인기를 끌기 위한 수단으로 해석하고, 은행동맹을 주제로 오는 12월에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도 이런 이유 때문에 캐머런 총리가 예산 지출 상한을 더 올리지 않도록 설득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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