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를 이유로 내년도 전망은 하향 조정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캐터필러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49% 늘어난 1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주당 순이익은 2.54달러로 지난해의 1.71달러와 시장 예상치인 2.22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1.2%에서 15.8%로 크게 개선됐도 매출액도 157억달러에서 164억달러로 증가했다.
다만 캐터필러는 향후 전망을 다소 소극적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예상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캐터필러는 올해의 매출액과 주당 순익 전망을 각각 660억달러와 9~9.25달러로 밝혔다. 앞서 지난 7월에 언급한 680~700억달러, 주당 9.60달러보다 줄어든 수치다.
이어 내년에는 매출 증가율이 5%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각각 31%, 41%의 성장세를 보인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룬다. 심지어 올해의 전망치인 13%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주요 외신들은 더그 오버헬먼 캐터필러 최고경영자(CEO)의 확장 전략이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과 재정위기에 허덕이는 유로존의 경기 침체로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가 CEO로 취임한 지난 2010년 7월 이후 캐터필러는 공장 건설 등에 총 103억달러를 투자했다.
조엘 레빙튼 브룩필드투자운용 매니징디렉터는 "거시 환경 악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채굴량 감소가 캐터필러의 경영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제조업 경기가 나아질 때까지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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