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100만대 돌파' 현대차 中공장, 글로벌톱 도약한다!
2012-10-23 11:26:44 2012-10-23 11:28:25
[베이징=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22일 중국 베이징공항에서 차로 20여분을 달리자, 광활한 대지위에 우뚝선 북경현대차(005380) 공장의 압도적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실내로 들어서니 조용해 보이는 공장 외관과 달리 생산라인의 조립 로봇들이 굉음을 울리며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처럼 쉴새 없이 가동되는 생산라인에선 18초당 1대의 차량이 생산된다.
 
생산라인에서는 SUV 투싼ix를 비롯해 쏘나타, 아반떼 등 다양한 모델이 뒤섞여 한꺼번에 조립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공정은 차종별로 생산·조립 공정이 따로 갖춰져 있지만, 북경현대차는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자동화 시스템인 ‘혼류생산’을 통해 탄력적인 차량 생산은 물론 다양한 고객 요구까지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 10년만에 연간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한 건 이같은 최첨단 자동화 설비 덕분이다.
 
베이징현대 2공장 의장라인에서 근무하는 바이위지에씨는 “품질관리 부분, E2E교육(엔지니어의 엔지니어에 대한 교육), GQMS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베이징 현대차는 항상 품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품질 교육에 매우 철저하다”고 말했다.
 
북경현대차는 중국 3개 공장에서 아반떼, 투싼, i30 등 총 12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 완공된 3공장은 총 146만㎡(약 44만평)의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모듈 공정을 갖춘 완성차 생산설비와 연산 40만대 규모의 엔진 생산설비를 갖춘 대규모 공장이다.
 
이 공장에선 중국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위에둥과 랑둥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 연말 SUV 전략 차종인 싼타페도 생산할 예정이다.
 
백효흠 북경현대차 사장은 “올해 랑둥과 싼타페 등 신차를 생산·출시했다”면서 “내년 3공장을 통해 D급 고급차를 신상품으로 출시하고, 오는 2016년까지 2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춰 10% 이상의 마켓 포션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후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세가 뚜렷하고, 자동차 시장의 공급 증가 속도가  가팔라 ‘공급과잉론’이 대두하고 있는 것은 위협요인이다..
 
여기에 인센티브 확대와 생산비용 상승 등 자동차 업체간 가격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북경현대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속속 내놓는 것은 물론 내실을 다지는 질적 성장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백효흠 사장은 “중소형차급 위주의 생산에서 벗어나 고급차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국 시장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중형급 이상의 차종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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