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속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3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대비1.98달러(2.2%) 내려간 배럴당 86.67달러를 기록했다. 팩스셋 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이는 지난 7월12월 이후 최저치다. WTI는 지난 3거래일간 6% 가량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19달러(1.09%) 하락한 108.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듀폰사의 실적이 쇼크 수준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듀폰은 3분기 주당순이익이 32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45센트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실적 전망치도 종전 주당순이익 4.20~4.40달러에서 3.25~3.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세계 최대의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 경기 회복세가 아직 멀었음을 시장에 확인시켜 준 바 있다.
매트 스미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상품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지난 여름 최저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석덴 파이낸셜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경제 상황이 아직 불안하다"며 "이러한 불안감을 반영, 상품시장에 추가적인 조정이 나올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12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16.90달러(1.0%) 내린 온스당 170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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