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24일 "박근혜 대선 후보는 당시 10살때 일을 대통령 선거의 전부처럼 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단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근 불거진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해 "다른 후보들이 자신이 아닌 33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문제만 가지고 (이번 대통령 선거의) 전부인 것으로 이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학회 문제만 갖고 5년내내 뒷조사 등을 해서 결론을 낸 것"이라면서 "지금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놔두고 '강압이다', '강요다' 이런 걸 가지고 이렇게 대통령 선거의 다른 항목들을 다 제쳐두고 이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매달려 있는 게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현대, 삼성이 여러 부정한 경제활동으로 인해서 검찰조사를 받고 1조원, 8000억원을 각각 사회에 환원했다"며 "(그게) 노 전 대통령이 삼성하고 현대한테 강탈한 건가. 그 돈을 노 전 대통령은 안 가져갔다"고 되물었다.
또 정수장학회 주식반환과 관련, "(단순히)판결문을 가지고 얘기를 해야한다"면서 "강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김지태씨 의사결정 상태를 보면 '완전히 박탈당할 상태에서 주식을 증여할 정도로 강박이 심했다고 보기는 힘들어서 증여를 무효로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2심을 기다리는게 맞다. 우리 정치권이 지금 50년 전에 있었던 이 일로 대통령 선거에 매달리기에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다소 흥분하기도 했다.
박 후보에 대한 불통 지적에 대해서는 "그저 야당이 박 후보를 흠집내고 흑색선전하기 위해서 했었던 얘기들을 그대로 씌우고 있다"며 "자기 의견을 안 들으면 불통이라고 얘기를 한다고 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박 후보의 판결 해석 번복과 관련해 "(박 후보가)판결 결과가 말하자면 원고, 유족측이 냈었던 원고들이 패소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강조하는 과정에 잠깐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관련, "국민들의 알권리 차원과 역사기록 보존 차원에서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을 해야 된다"라며 "이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단순한 사건·사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재단 측에서 '폐륜적인 날조'라고 규명한 것에 대해서는 "패륜이라는 뜻을 알고 거기에다 붙이는지 모르겠다. 국민들이 이런 보도를 보고 그냥 자기가 곤란한 것을 없앴나 보다 이렇게 넘어가야 하는가"라며 "(청와대 기록자료를) 은폐하거나 폐기하는 데 동조한 그런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에 대해서 당연히 문제제기를 하는 게 기본상식"이라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다.
아울러 이 단장은 "저희들이 유족을 들먹일 이유도 없고 김씨에 대해서 들먹일 이유도 하나도 없다. 민주당이 그렇게 대선을 이용하고 정치적으로 흑색선전에 이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김씨 유족은) 민주당하고 연계되지 않기를 정말 간절히 바란다. 민주당은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식으로 또 다시 흑색선전을 하고 네거티브에 이용한다. (다시 한번)유족들이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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