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24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기부와 관련, "지금까지 기부한 930억여원의 출처는 100% 개미들의 피눈물 나는 투자손실금"이라며 "안 후보가 대선출마를 염두해 둔 정치적 이벤트"라고 주장했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작년 상반기에 2만원을 들락날락하던 안랩 주가는 정치테마주로 출렁거리면서 올해 초 1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폭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안랩(053800)(안철수 연구소)의 영업이익, 매출액은 일직선으로 오로지 안 후보의 정치적 행보 때문에 작년에 시가총액이 폭증했다"며 "1만8000원 주식이 (16만원으로) 폭등하고 이 과정에서 얻은 시세차익으로 자선기부를 했고 그 돈의 출처는 이름 모를 개미들의 피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개미들의 손실이 2600억원에 이른다고 아우성"이라며 "절반을 기부해도 적정주가와 비교할 때 안 후보는 1000억원 이상 돈벌이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 후보가 대표로 재직한 2001~2005년 5년간 회사는 매출액 1500억, 순이익 261억이었으나 사회공헌 위해 내놓은 기부금은 고작 3183만원에 불과했다"며 "안 후보는 더 이상 흑색선전이라고 폄훼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국민 앞에 당당히 나서 여러 가지 의혹을 해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 정치테마주 대주주의 주식매각에 제한을 가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인 일명 '안철수 정치테마주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한편, 최수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은 자신에 대해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실 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어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거나 금전적 이득이 없었다는 등 부실한 답변으로 회피하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줬다"며 "안 후보가 무응답 전략으로 검증을 회피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부동산 투기 후 과실만 따먹고 사라지는 '먹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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