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3년 넘게 농성 중인 쌍용자동차 근로자들을 찾아 위로하고 "지금 당장이라도 여야가 합의해 국정조사가 시행돼야 한다"며 그들의 바람에 화답했다.
안 후보는 24일 서울 중구 덕수궁 앞의 쌍용차 농성현장을 방문해 "대선 이후가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정치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여야가 합의해 국정조사가 시행돼야 하고 기존에 회사가 했던 약속들도 꼭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쌍용차 근로자가 "청문회 이후에 국정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쌍용차 문제의 진실이 풀려야 억울한 죽음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 국정조사를 해달라"고 밝힌데 대한 답이었다.
그 밖에 다른 근로자들은 '회계조작을 통해 3000명의 근로자를 정리해고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불법적이고 부당하다', '한 사업장에서 국가 권력에 의해 처참히 짓밟힌 노동자들의 실상을 도외시해선 안 된다' 등 부당하고 힘든 상황에 대해 안 후보에게 호소했다.
안 후보는 "사실 (9월19일이 아닌) 9월20일에 출마할 생각이었는데 그날 쌍용차 청문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출마 선언을 하루 앞당겼다"며 "출마선언 때부터 쌍용차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분향소 방명록에 '더이상 안타까운 죽음이 없기를 바랍니다. 남아있는 분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기고 서명운동 중인 부스 들러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5대 요구수용 촉구 범국민 100만인 서명운동'에 이름을 적고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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