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최승근기자] 라면 스프에서 1급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는 논란에 대해
농심(004370)이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단, 제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강조하며 제품 회수 등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 결과 인체에 해가 없다는 결과가 확인된 만큼 이를 따르겠다는 것이다.
이날 농심은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일부 제품에서 벤조피렌 검출 보도와 관련 고객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농심 제품은 전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벤조피렌 관련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식약청은 해당 제품 섭취로 인한 벤조피렌 노출량은 조리육류의 노출량보다 1만6000배 낮은 안전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며 "이는 매 끼니마다 평생 먹어도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식약청은 자료를 내고 농심의 30개 제품의 벤조피렌 함량을 검사한 결과 불검출~4.7ppb로 국내 훈제건조어육 기준(10ppb 이하)보다 낮게 확인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라면 스프에 관한 벤조피렌의 허용 기준은 현재로서 없는 실정으로 이번 논란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발암 물질 검출로 불안해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가운데 유통업계는 판매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를 비롯해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3사는 너구리와 생생우동 용기면, 새우탕 큰사발면 등 6개 제품을 정상 판매한다.
이들 3사는 "식약청에서 발암 물질 검출량이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해명했고 섣부른 판매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경우 소비자 불안을 조장할 수 있어 해당 제품에 대해 그대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도 마찬가지다. CU의 경우 사실관계에 대해 식약청에 문의는 하고 있지만 현재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특별한 조치는 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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