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언급한 ‘검찰 서면답변서의 오류’ 찾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내곡동 특검'이 위치한 서초동 헤라피스 빌딩.
특검 관계자는 "시형씨가 오류라고 한 부분은 사실관계의 오류가 아닌 착오에 의한 오류였다는 의미로 (특검팀은)해석하고 있다"면서 "검토 중이다. 여러 가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형씨는 전날 특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서면답변서와 같은 취지로 진술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부 오류가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최대한 진술했다"고 말한 바 있다.
시형씨가 제출한 서면답변서에는 아버지인 이 대통령의 권유로 내곡동 부지 매입에 나섰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시형씨는 조사과정에서 이 부분을 부인하고 자신이 직접 부지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씨의 이 같은 진술변화는 명의신탁을 통한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를 벗어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시형씨의 달라진 진술을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 재소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당초 특검팀은 시형씨에 대한 조사는 1번으로 끝내겠다는 입장이었다.
특검팀 관계자는 "(시형씨 재소환에 대해)검토해봐야 한다"면서 "본인이 오류를 수정했다고 얘기하기도 했고, 1회로 조사를 끝낼 수 있는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 대통령의 큰 형 이상은 다스 회장을 다음 주 중 소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이 회장이 새로 선임한 변호인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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