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8'을 출시했지만 대표 수혜주들은 예상 외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일진디스플레이는 터치패널스크린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따라서 마우스나 키보드 대신 '터치'를 기반으로 한 윈도8이 출시되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를 받은 바 있다.
이날 윈도8 수혜주의 주가가 의외로 부진했던 것은 출시 수 개월 전부터 시장에 퍼진 윈도8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과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실 윈도8이 출시될 경우 관련주가 당장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는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며 "윈도8이 장착될 태블릿PC가 전체 시장의 3~4%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태블릿 OS시장이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양자 구도로 확립된 상황에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윈도8의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이다.
윈도8의 직접 수혜를 받는 종목과 간접적으로 수혜를 받는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분석도 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상승 폭을 늘린 몇 개 종목의 경우 윈도8의 출시 효과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반면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포비스티앤씨의 경우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 영향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자정 윈도8을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27.88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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