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3분기 원가절감·비핵심사업 정리로 '선방'
2012-10-26 18:12:26 2012-10-26 18:13:50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대우인터내셔널(047050)가 지난 3분기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전년동기 대비 무려 200배가 넘는 51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3분기 매출액 4조5800억원, 영업이익 514억9900만원을 달성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0배 넘게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99% 늘어난 1296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 2011년 3분기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다"며 "작년 3분기 후 비핵심 사업 매각과 원가절감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200배가 넘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이제 기업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철강제품 가격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5%, 매출액은 7.5% 감소했다.
 
업계는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005490)와 합병 후 철강 트레이딩 부문의 성장과 미얀마 가스전 등 자원개발 성과에 힘입어 3분기 이후에도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철강 트레이딩 실적은 지난 2009년 10조원이었지만 합병 직후인 2010년에는 11조6000억원, 지난 2011년에는 13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에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2012년 예상 철강 트레이딩 실적을 15조원 이상으로 전망하는 등 포스코와의 시너지 효과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이후 대우인터내셔널의 실적 향상 기대감 중심에는 오는 2013년 상반기 중 상업생산을 시작할 미얀마 가스전이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의 가치를 최소 5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CNUOC사와 '30년 공급계약'까지 체결해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망도 확보된 상황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013년에는 약 790억원, 2014년에는 5247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며 "향후 30년간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 남부지방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파이프 라인 지분을 25%나 소유하고 있어 대우인터내셔널은 천연가스 판매 수입 이외에도 연간 2500억원 정도의 추가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계약상 중국업체가 공사하고 있는 파이프 라인 건설이 제날짜에 완공되지 않아 천연가스 판매가 지연되면 중국 측 건설업체가 그 판매가격을 보상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내년부터 미얀마 가스전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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