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4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원(0.09%) 내린 109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1원 내린 1096원에 출발해, 109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스페인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말 스페인통계청은 스페인의 3분기 실업률이 25.02%로 전분기대비 0.42%포인트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1976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으로 유럽연합(EU)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또 주요 외신은 트로이카(유럽중앙은행(ECB)ㆍ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가 그리스의 긴축이행 시한을 연장해주는 대신 추가개혁조치 150개를 요구하는 내용의 그리스 실사 잠정보고서를 지난 25일 EU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일본 중앙은행(BOJ)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앞두고 추가 부양책이 나로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며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엔-원 매도플레이(엔화 매도, 원화 매수)가 집중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언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월말 업체 네고물량으로 환율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하방 경직성 역시 나타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의 예상 거래범위는 1093~1103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3(0.22%)원 내린 137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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