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내년 3월이 임대차시장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난이 한참이던 지난해 전세계약분이 내년 만료되는 시점으로, 3월 가장 많은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내년 임대차시장에서는 총 132만여건의 임대차계약이 만료될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에만 68만8863건으로 임대차 재계약이 도래하며 하반기에도 63만2379건이 몰려있다.
특히 1분기가 35만906건으로 전월세 재계약이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진단된다. 1분기 전·월세 거래는 3분기 31만580건에 비해 12.9% 많다. 때문에 여름이전인 2분기까지 임차가격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는 33만7957건의 임대차재계약 가구가 출회될 예정이라 2013년 상반기가 연내 임차시장의 잠재적 불안 요소가 될 전망이다.
봄철에 임대차 재계약이 집중되며 전세난 재발이 우려되는 시기는 3월이다. 전국 14만1587건으로, 올해 3월 12만6806건에 비해 11.6% 많아 평년수준보다 많고, 내년 월별 재계약 예정물량 중 가장 많은 기간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사정은 다르지 않다. 서울은 4만7066건으로 강북(2만2147건), 강남(2만4919건) 모두 3월 재계약 집중됐다. 인천(8388건)과 경기(4만34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산(7765건), 대구(4533건), 광주(2779건), 대전(4511건), 울산(1961건) 등 지방광역시도 총 2만1549건으로 3월 거래량이 가장 많다. 지방도시 중 신구간 풍습이 있는 제주(537건으로 2월 거래량 최고)를 제외하고 강원(2702건), 충북(2915건), 충남(4160건), 전북(2892건), 전남(1792건), 경북(3335건), 경남(6478건) 모두 임차 재계약 거래량이 3월 가장 쏠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신정부의 임대차 재계약 갱신권 및 임대료 상한제, 임대차 보장기간 3년 확대 등 임대주택정책과 신혼부부 결혼수요 및 저금리영향에 따른 월세선호 현상 등 2013년 전월세시장의 돌발변수는 다양하지만, 도래할 전세재계약 물량의 상반기 쏠림 현상은 내년 임차시장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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