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가을이사철에 본격 진입하면서 전셋값이 다시 오르자 전세난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성적인 전세물량 부족에 하반기에는 입주 물량까지 줄어드는데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전세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일시에 공급이 쏟아지는 입주 아파트가 전세난 탈출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4/4분기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4만889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1693가구보다 무려 40%가 줄어든 물량이다. 서울 입주 물량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 입주 예정 아파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가 줄어든 고작 7205가구에 불과해 서울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하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송파 가락시영이 본격적으로 이주가 시작된데다가 서초 신반포1차 등도 이주에 들어가는 등 강남권 중심으로 재건축 이주가 진행되고 있어 강남권은 전세난도 예견되고 있다.
이처럼 전세난이 심화되자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입주를 얼마 안 남긴 알짜 분양 아파트를 골라 계약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9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대비 16.8%나 줄었다.
입주임박 아파트는 전세·매매 수요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 우선적으로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분양권을 팔려고 내놓거나 전세로 돌리려는 사례가 많아 전세나 매매금액이 시세보다 10% 이상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자들의 경우 입주임박 아파트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또 집주인들은 입주가 얼마 남지 않아 세입자를 구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어 전셋값 흥정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건설업체들이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내놓은 취득세 및 양도세 감면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금융 비융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입주임박 아파트는 입주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단지와 달리 단기간에 목돈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자금마련에 유의해야 한다. 가격이 저평가 되어 있는 단지 중 교통망 확충, 기반시설 조성 등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을 위주로 골라 기대차익까지 노려보는 것이 좋다”면서 “또 공급물량이 적었던 지역의 경우 이사 수요가 많아 유리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693-7번지 일원에 ‘죽전 보정역 한화 꿈에그린’은 이달 말에 입주할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5층, 지상20층 아파트 6개 동으로 구성됐다. 전용 101㎡, 180㎡(펜트하우스) 총 379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 분양가 최고 15.8% 특별할인, 담보대출 60% 2년간 무이자 융자, 취득세 지원, 시스템 에어컨, 발코니 확장 무상지원을 해준다. 전용 101㎡ 전세는 2억5000만~2억7000만원이면 구할 수 있다.
삼성물산(000830)과
대림산업(000210)이 서울 가재울 뉴타운에 함께 시공한 ‘가재울 래미안 e편한세상’는 입주 중이다. 최고 35층, 51개 동 3293가구 대단지로 59~201㎡으로 구성돼 있다. 6호선 수색역이나 증산역, 경의선 성산역 등을 이용 할 수 있다. 주변 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고 뉴타운 내 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라 교육여건도 나아질 예정이다. 전세값은 전용 84㎡은 2억5000만~2억6000만원 수준이다.
성남시 중앙동에 ‘중앙동 힐스테이트2차’도 입주 중이다. 전용 59~120㎡ 748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8호선 수진역과 신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전용 84㎡ 전세는 2억3000만원 수준이다.
부산은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쌍용예가’도 10월에 입주 할 예정이다. 최저 16층~ 최고 22층, 6개동, 514가구, 97~149㎡로 구성돼 있다. 부산지하철 1호선 장전동역을 걸어서 9분이면 이용 할 수 있으며 편의시설과 교육시설이 풍부한 편이다. 매매는 급매물 정도만 거래되고 전세 거래도 그다지 활발한 편은 아니다. 전셋값은 84㎡는 2억3000만~2억4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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