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자신의 정치개혁안에 대해 "더이상 지엽적인 논쟁에 휩싸이지 말아야 한다"며 정치권의 비판에 항변했다.
안 후보는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치가 바뀌어야 기업이 튼튼해집니다'라는 주제의 조찬강연에서 정치권의 비판에 대해 "단순히 국회의원 숫자 100명 줄이기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고 제가 100명 줄이라고 요구한 적 없다"며 "하나의 예로써 이정도 줄어들면 얼마 정도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느냐를 언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안 후보는 국민들이 정치가 변할 수 있다는 진심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과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 국민들에게 희생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하는 이유로 꼽았다.
이에 대해 "(정치권이) 먼저 큰 기득권을 내려놔 국민들이 이번에야 말로 정치권이 진심으로 변하려고 하는 것을 믿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에 더 어려운 상황이 오는데 재벌 뿐만 아니라 노동자, 학생 등에게도 어느 정도 내려놓을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규직 직원들이 (기득권을) 어느 정도 내려놔야 하고, 최저임금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요구를 현실화하게 되면 많은 영세상인들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것들을 이해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당장 내년부터 사회 구성원들에게 희생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지금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설득력 있게 요구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논의가 건강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아울러 "정치권에서는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국회의원 수를 늘리고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는데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뿐만 아니라 "70%의 국민들이 제가 제기한 문제의식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며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정치권 스스로 돌아보고 그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날 강연에서 ▲경제의 포트폴리오로서의 역할 ▲고용창출의 엔진 ▲대기업에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공 ▲중산층 복원 통한 사회구조의 선순환 등을 중소기업과 중산층 육성 이유로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