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야권 단일화와 관련 "저희가 제대로 우리나라를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공유되는 것이 우선이지 다른 것은 그것에 비해 우선순위가 떨어진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30일 '철수가 간다' 3탄을 진행한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이날 오전 유민영 대변인이 "11월10일까지는 정책에 집중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부연설명했다.
안 후보는 "지금은 우리나라를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지 의견 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그게 선행되지 않고 다른 방법론이나 다른 얘기가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유민영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에서 안 후보의 말을 빌려 "단일화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11월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한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 하므로 그때까지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일화 방식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먼저"라며 "여기에 국민동의를 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상호 민주통합당 공보단장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는 "어느 수위의 공식제안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충분히 입장을 밝혀왔다"고 답하며 정책안 발표까지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우 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제 단일화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며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구체적 협상이 진행돼야 후보등록일(11월25∼26일) 전에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안 후보에 단일화를 제안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한편, 유 대변인은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의 태도에 대해 "굉장히 소극적이고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물 타기를 계속 하고 회피하는 낡은 방식, 구식 방식으로 모면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문제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당당하게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헌법에 부여된 권리를 주자는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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