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허평환 전 국민행복당 대표(전 국군기무사령관)의 새누리당 입당을 놓고 여야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허 전 대표는 민주통합당 입당설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며 민주통합당에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허 전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입당절차를 논한 적도 없고, 선대위 안보정책 특보라는 자리를 제의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허 전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당원 50여 명과 함께 박근혜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가 특보단 147명을 추가 위촉하는 과정에서 허 전 대표를 안보정책특보에 포함시키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문 후보 측은 "민주당에 찾아와 선대위직 임명을 요청했다"며 "갑자기 새누리당에 입당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허 전 대표를 비난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문 후보 측 특보 인선 배경과 관련, "새누리당에 입당하기 열흘 전에 신계륜 민주당 특보단장으로부터 차 한 잔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며 "신 단장하고는 과거부터 아는 사이여서, 처음에 만남을 거절했다가 안부도 물을 겸 만나러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 일상적인 안부도 물었고, 마지막 무렵에는 새누리당과 입당을 논의하는 중에 있다고 암시했다"며 "차 한 잔 먹고 짧은 만남을 하고 왔는데, 제가 마치 선대위에서 안보 특보 자리를 요청한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노무현 정권 하에서 기무사령관을 했으니까 그쪽에서 당연히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논란과 관련해)민주당은 본인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해야 한다. 이런 절차를 밟지 않고 명예훼손을 한다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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