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아차가 지난달 국내 판매는 감소한 반면 해외에서 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면서 상반된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기아차(000270)는 지난달 국내 4만600대, 해외 19만838대 등 총 23만143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기아차의 10월 판매는 국내외 경기침체 영향으로 내수판매가 감소했으나 해외공장의 생산량 증대로 인한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내수시장에서는 모닝, K3, 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침체 탓으로 전년 대비 1.7% 판매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기아차의 각종 특별지원프로그램으로 감소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9월 출시된 준중형 K3는 지난 한 달 간 7632대가 판매되며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서는 인기를 누렸다. K-시리즈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절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기아차의 10월 국내외 생산·판매 현황.
해외시장에서는 지난달 국내공장 수출분이 감소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지만, 해외공장 생산분이 11만705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이를 만회해 전체적으로 11.5% 증가했다.
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분은 지난 9월 처음으로 월간 판매 1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에도 최대 생산 기록을 갱신하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 침체 영향을 효과적으로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까지(1~10월) 기아차 누적 판매량은 국내 39만1146대, 해외 185만64대 등 총 224만12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남은 연말까지 내수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 판매 감소분을 해외 판매로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준중형 신차 ‘K3’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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