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해외에서 카드사용이 늘어나면서 국제수수료의 거품을 없앤 카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22억7600만달러로 지난 1분기보다 0.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2억96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경기불황에도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제수수료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카드가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비씨(BC)카드가 지난해 선보인 BC글로벌카드는 국제수수료를 없앤 상품으로 출시 20개월만에 발매 규모가 200만장을 돌파했다.
이 카드는 비자(VISA)나 마스터(MASTER)와 같은 국제브랜드 없이도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국제브랜드 카드를 국내에서 사용했을 때도 국제브랜드 카드로 수수료를 지불해야하는 불필요한 수수료를 없앴다. 해외 가맹점 이용시 부담하는 1%의 국제수수료도 없다는 게 특징이다.
KB국민카드도 중국은련과 손잡고 해외 사용 시 이용금액의 1%에 달하는 국제브랜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KB국민 와이즈카드 은련'을 최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세계 130여개국 900만여개의 은련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외 사용금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해외 자동화기기(ATM)에서 현금 인출시 수수료를 낮춘 체크카드도 나왔다.
우리은행은 최근 해외 사용시 수수료를 낮춘 체크인 '우리ONE 체크카드 국제ATM'을 출시했다.
우선 해외에서 예금인출시 자동으로 환율을 상시 30% 우대해 준다. 미화 300달러 이상 출금시에는 인출수수료가 500원으로 일괄 적용되며, 비자 또는 마스터 등 글로벌카드사에 지급되는 네트워크수수료(인출금액의 1%)를 상시 면제 해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사용하는 카드금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수료부담을 덜어주는 상품이 나오고 있다"며 "불필요한 수수료를 없앴기때문에 회원들에게 경제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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