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지원을 위해 은행권의 중소기업 패스트트랙(Fast-Track) 프로그램이 내년 말까지 연장되고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자금공급이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중소기업 자금상황 점검결과를 공개하며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지원 계획'을 내놨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일 금융당국 및 산업·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 국민·신한·우리 등 8개 시중은행 임원들을 불러 '중소기업 자금상황 및 대출동향' 점검 회의를 열었다.
올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30조원이 늘어나는 등 자금 공급 자체는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자금사정은 악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 9월 들어 중소기업 체감 자금사정이 일시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추석 기간 동안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들이 당초 목표 금액보다 많은 자금을 지원해 추석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시중은행들이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를 이유로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 날 회의에서도 시중은행들은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지속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을 제기한 반면 정책금융기관들만 중소기업 금융지원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중소기업의 자금애로 완화를 위해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고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대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패스트트랙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채권은행들이 지원을 신청한 기업에 대해 평가한 뒤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금융위는 또 내달 중 중소기업의 금융이용 실태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은행권, 연구기관, 유관기관 등과 함께 중소기업 자금이용 경로 및 경로별 접근성을 점검하고 업종별·기업규모별·용도별 자금사정과 수요를 심층 분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경영·재무상황, 금융권 자금지원 동향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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