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은 7일 박근혜 후보의 정치쇄신안 발표와 관련, "야권 단일화 파괴력을 막는 효과가 있지만 너무 늦게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날 평화방송(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회동한 날에 발표한 것은 오비이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의 일대일 구도가 된다면 남아있는 5%를 누가 가져가느냐 싸움"이라며 "박 후보의 대통합 행보가 9월에 중단돼 선거가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야권 단일화 등에 제대로 대처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가 쇄신안 중 개헌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4년 중임제는 기존 입장 밝힌 것으로 정치공학적으로 꺼낸 말 아니다"라며 "다만 대선 전 개헌은 거의 불가능해서 당선 후로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봐선 대선 후에도 추진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위원은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여야가 동시에 국민참여경선으로 법제화하자'는 박 후보의 주장과 관련, "박 후보의 주장이 문 후보의 주장보다 전향적인데 이도 개헌처럼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앙당 권한 축소와 권력기관 개편안 등에 대해서는 "중앙당 권한 축소는 정치쇄신특위의 안을 장고 끝에 거부됐다. 아마도 박근혜 후보가 당 대표를 지내서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쇄신특위에서 국세청 등 권력기관 개편안도 올렸지만 시간에 쫓겨 제대로된 안이 못되어 누락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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