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룸살롱 'YTT' 업주들 법정서 혐의 대부분 인정
2012-11-07 13:32:09 2012-11-07 13:33:51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국내 최대의 기업형 룸살롱 '어제오늘내일(YTT)'을 운영하면서 성매매 알선 등을 해온 업자들이 법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최동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김모씨 등의 변호인은 "성매매 알선행위 자체는 인정한다"면서도 "김씨 등이 8만8000여건의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기소됐는데 기록에 의해 확인되는 4200여건만 혐의를 인정한다. 검찰은 한 객실을 2~3회 이용했을 거라는 추정에 의해 알선 횟수를 계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매출액에 (아가씨 등에게 지급된)봉사료 58억 부분이 포함됐는데, 실제로 봉사료가 지급된 만큼, 이를 빼고 계산한 세금포탈액 11여억원만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의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전부 자백하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룸살롱 YTT와 세울스타즈 호텔을 함께 운영하면서 8만회가 넘는 성매매알선과 수십억원의 탈세를 저지르고, 경찰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성매매 알선, 특가법상 조세 등) 등으로 업주 김씨 형제를 구속기소, 바지사장인 박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YTT 유흥주점과 세울스타즈호텔에서 최소 8만8000회 이상의 성매매를 알선해 6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현금매출 누락, 봉사료 허위·과다 계상, '카드깡' 등을 통한 호텔 명의 매출 가장, 개인사업자에게 부과되는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친인척들을 차명 주주로 동원하는 방법 등을 통해 30억원 이상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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