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이 점입가경이다. 8월 말 태풍과 집중호우로 수확량은 물론 재배면적 감소(-22.6%,1만3408㏊)로 인해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달 기준 배추가격은 전년동월 72.4%나 상승했으며 현재(6일) 전국 평균 배추 소매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준)는 1통당 3134원에 이른다. 여기에 김장재료까지 더하면 김장이 아니라 금(金)장이 되는 셈이다.
정부에서도 다양한 가격 인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것은 대형마트의 배추값 반값 정책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3사는 김장철 대목을 앞두고 '전국 최저가'를 내걸며 김장용 배추 판매에 나섰다.
이들이 이날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배추가격은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통당 1200원, 홈플러스는 통당 1650원이다.
하지만 당장 내일(8일)부터 배추를 구매하는 고객은 홈플러스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고객은 8일~10일 예약을 하고 26일~30일에나 수령할 수 있지만 홈플러스 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예약없이 선착순 판매하기 때문이다. 결국 25일까지는 홈플러스에서 가장 싸게 배추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물량도 이마트는 전남 영광과 고창 산 배추 40만통에 1인당 18통에 불과하며 롯데마트는 충남 당진, 전남 고창.해남산을 이보다 적은 20만통, 1인당 9통 한정 판매한다. 반면
홈플러스는 충남 서산과 아산 배추 120만통을 구매 제한없이 판매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추후 배추 공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26일 이전(이마트.롯데마트 배추 수령시기)에라도 가격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며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형마트들은 배추 뿐 아니라 재료값 인하에도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김장의 필수 양념인 고춧가루도 예약판매한다. 건초(3kgㆍ1포)를 시중가보다 20% 가량 저렴한 4만8000원에 판다. 총 준비물량은 30톤 가량으로 1인 2포 한정이다.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무료 배송해준다.
홈플러스는 배추 외에도 알타리무, 동치미, 마늘, 생강, 미나리, 갓, 대파, 쪽파, 고추가루, 천일염, 새우젓, 김치통, 고무장갑 등 다양한 김장용품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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