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수수 의혹' 검찰 간부 "돈 받지 않았다"
2012-11-09 11:18:04 2012-11-09 11:19:36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 고위 간부가 대기업 등으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서울고검에 근무 중인 김모 검사는 9일 해명자료를 내고 "나는 다단계판매 사기 혐의로 수배중인 조희팔씨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이고, 그로부터 돈을 받은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김 검사는 "지난 2008년 5월경 고교 동기로 친구 사이인 강모씨(조씨의 측근)로부터 돈을 빌려 사용한 사실은 있으나 차용증과 이자 약정 등 적정한 절차를 거쳤다"면서 "그 무렵부터 2009년까지 사이 송금 등의 방법으로 변제했으며, 변제했다는 객관적 증빙자료도 있다"고 밝혔다.
 
김 검사는 2008년 5월 유진그룹 측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김 검사는 "모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없고, 처의 암 투병 등으로 급하게 집을 옮겨야 할 상황에서 20년 가까이 친분이 있는 사회 후배로부터 돈을 빌려 전세금으로 사용한 적은 있다"면서 "이 돈을 갚기 위해 본인 소유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으나 아직까지 팔리지가 않아 변제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직무와 관련해, 혹은 대가성 있는 돈을 제3자로부터 받은 바가 전혀 없으므로 앞으로 관계기관의 조사가 있으면 모든 것을 상세하게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무런 확인도 없이 허위사실이 함부로 보도되어 명예가 심하게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관계자 등을 상대로 피의사실공표나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날 모 매체는 김 검사가 2008년 5월 유진그룹 측으로부터 6억원을, 2008년 초 조씨로부터 2억4000만원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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