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포털업체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3분기 전통적인 온라인 광고 비성수기까지 겹치며 아쉬운 실적을 발표했다.
다음은 3분기 영업이익 222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22.5% 줄었고, SK컴즈는 120억원을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NHN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3%증가한 1566억원으로 집계됐다.
◇NHN, '라인'의 힘
NHN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라인 가입자는 지난8일 기준으로 7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증가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초 정도면 1억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라인의 게임출시와 주주환원정책의 발표등이 주가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인 게임은 11월중순 이후 출시될 예정이며 연말까지 10개 가량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앱스토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3분기 라인의 매출은 8억엔으로 전분기대비 140%의 가파른 증가 추이를 보였다"며 "아직은 매출의 대부분이 스탬프 매출이지만 모바일 게임 론칭이 임박했다는 점에서 중장기 잠재력은 크다"고 판단했다.
◇다음, 실적 개선은 다음에나?
다음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4분기로 미루는 분위기다. 다음의 주가는 최근 오버추어와의 결별설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9일 컨퍼런스 콜에서 "오버추어와의 광고계약 종료 및 자체 광고플랫폼 운영에 대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 같다"며 "하지만 이는 과도한 걱정으로 다음은 차분히 자체플랫폼을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버추어와의 결별은 중장기적으로 다음 자체적인 검색광고 역량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초기 광고주 영입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와 검색광고 관련 인원 확충에 따른 인건비 증가등의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SK컴즈, 영향력 축소 중
3위인 SK컴즈의 상황은 더욱 어둡다. 네이트의 트래픽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온라인 광고 저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싸이월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인기에 밀려 인기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SK컴즈의 주가는 SNS관련주, 대선 테마주로 엮이며 9,10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고점대비 66%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컴즈는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온라인에서의 강점을 지키지 못하고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다"며 "계열사와의 연계 서비스가 강화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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