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포털3사 3분기 실적이 모두 마무리됐다. 주력사업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광고 위축에 따라 향후 성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먼저
NHN(035420)은 3분기 매출 5955억원, 영업이익 15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2.5%, 4.3% 증가한 수치로서 매출 크기는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성장성 둔화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2, 3위 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좋지 못하다. 다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5억원, 222억원이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2.5%나 줄었다. SK컴즈는 매출 512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27.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포털업체들은 20~30%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외형을 확대시켜 나가갔다. 하지만 PC 기반의 인터넷 보급률이 천정까지 오르면서 트래픽 감소에 따른 온라인광고의 수익성이 둔화세가 힘을 받고 있다.
◇ 포털3사 검색쿼리 추이
◇ 포털3사 검색광고 매출 추이
◇ 포털3사 페이지뷰 추이
◇ 포털3사 디스플레이광고 매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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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광고는 크게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로 나뉜다. 온라인 리서치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검색광고 측정 지표인 검색어 입력횟수와 디스플레이광고 측정 지표인 페이지뷰 모두 하락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모두 상황이 다르지만 적게는 20~30%에서 많게는 10분의 1까지 뚝 떨어졌다.
최근 매출 추이는 이와 상당 부분 일치된 모습이다. 2011년까지 전반적으로 상승세였던 매출이 그 이후로 약보합세를 띄기 시작한 것. 전문가들은 모바일에 의한 잠식효과를 지적한다.
물론 모바일에서 매출이 나온다면 상쇄가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모바일광고의 수익성이 별로 높지 않다는 점이다. 모바일 디스플레이광고의 경우 효과가 검증되지 못해 매출 기여도가 미미하고 모바일 검색광고는 그나마 네이버만이 독점 프리미엄에 힘입어 조금씩 수익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포털업체들은 광고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NHN은 콘텐츠 유통사업 및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다음은 게임 퍼블리싱에 열심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수익화’라는 숙제가 남아있어 한동안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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