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외환시장 개입 절대 없을 것"
변동성 극심할 경우 미세조정 개입 등 변동 진정 차원은 가능
2012-11-12 19:27:12 2012-11-12 19:29:07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중수 총재는 이날 '제3차 금융안정위원회(FSB) 아시아지역 자문그룹회의'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은과 금감원이 진행하는 외환공동검사와 관련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총재는 "환율 변동성이 극심할 경우 미세조정 개입 등 변동을 진정시키려는 차원의 수단을 쓸 수는 있지만 시장에 대한 직접적 통제나 규제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총재는 또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아시아 통화 강세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타협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세티 악타르 아지즈(Zeti Akhtar Aziz)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도 "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 국가들에 대거 유입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자본 유출입에 의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금융건전성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중수 총재는 "상호연계성이 심화되는 글로벌 경제 내에서는 FSB의 각 지역 자문그룹에서 논의되는 규제나 개혁조치들이 전 세계에 적용될 수 있다"며 "FSB의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에 동일한 규제·개혁 조치들이 적용된다면 금융위기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번 회의의 의의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FSB 아시아지역 자문그룹'은 위기 극복 문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성장의 리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SB는 G7 중심으로 운영되던 금융안정포럼(FSF)를 확대 개편한 회의체다. 이날 열린 FSB 아시아지역자문그룹 회의는 서울에서 개최됐으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Zeti Akhtar Aziz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공동의장직을 수행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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