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검사, 유진그룹 회장형제 고강도 조사..검찰간부 오늘 소환
유경선 회장 10시간, 유순태 대표 20시간 조사
김 모 검사 소환 조사후 사전 구속영장 청구 방침
2012-11-13 09:16:35 2012-11-13 09:18:27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현직 검찰간부의 금품수수의혹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팀(특임검사 김수창)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임팀은 지난 12일 김 모 부장검사에게 6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유순태 EM 미디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동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특임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김 부장검사에게 돈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12일 오후 4시부터 13일 오전 2시쯤까지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유 회장은 대가성 영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또 12일 오전 10시에 소환돼 13일 오전 5시 넘어서까지 20시간 가까이 밤샘조사를 받은 유 대표도 별다른 언급 없이 곧바로 귀가했다.
 
특임팀과 경찰은 김 부장검사가 유진그룹으로부터 6억원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유진그룹측은 앞서 이 돈이 유 대표가 개인적인 친분에서 김 부장검사에게 건넨 것일 뿐 그룹과는 관련 없는 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특임팀은 오늘 오후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제기된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며 조사후 김 부장검사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유진그룹측 외에 다단계 사기범으로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씨의 지인 강모씨로부터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08년 당시 KTF 임원으로부터 거액을 받고 관련 수사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후배검사 3명과 함께 모 그룹 미공개 주식정보를 이용해 수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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