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전세계 에너지업계의 화두인 셰일가스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철강업계가 처음으로 학계 및 연구기관과 머리를 맞댔다.
한국철강협회는 11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지식경제부, 철강업계, 학계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셰일가스에 대한 철강산업의 대응전략 마련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셰일가스관련 철강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김희집 엑센츄어 에너지산업부문 대표는 "셰일가스 시추에는 드릴링 파이프 등 전통적 시추대비 4배 이상 많은 고급 강재가 필요하다"면서 "우리 철강업계도 엔지니어링, 기자재, 소재 등 연관산업의 시스템 수출을 위해 전략수립 및 기술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가 11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셰일가스에 대한 철강산업의 대응전략 마련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셰일가스관련 철강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셰일가스관련 철강 R&D 추진전략'을 통해 "셰일가스를 이용해 전기로의 원료를 철스크랩에서 불순물이 낮은 DRI(직접환원철)로 교체해 고급 강종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로 산업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하려면 응용 DRI 공정기술과 밀폐형 전기로 기술의 통합이 필요하고 오일샌드-셰일가스 강재가 진화할 것을 대비해 고망간강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성태 더 인터내셔날 트레이드 컨설팅 대표는 미국 강재시장에서의 통상마찰 회피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철강협회 오일환 부회장은 "이번 워크숍은 외국산 저가 철강재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국내 철강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셰일가스에 대해 철강업계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우리 철강업계는 단기적으로 셰일가스 개발 관련 특화된 강재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 철강산업의 셰일가스 활용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대비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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