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LG전자의 구글 레퍼런스 폰 넥서스4가 해외에서는 주문 접수 후 바로 매진되는 진풍경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서는 구경도 할 수 없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에서 출시 첫날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LG전자 넥서스4를 국내 통신사들은 LTE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시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넥서스4는 전 세계 200여 통신사의 3G 네트워크와 호환되기 때문에 통신사나 국가 관계없이 유심만 바꿔 끼우면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다. 하지만 LTE가 아닌 3G만 지원하는 탓에 국내 이통통신사들은 출시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넥서스4는 가격 또한 약정 구속 없이 299달러로 기능과 성능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지난 3년간 국내 이동통신3사로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쌌던 보급형 스마트폰(44만원)보다도 10만원 가까이 싸다.
전 세계 범용 3G폰을 국내 기업이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이통사들의 미출시로 국내 소비자들은 만져볼 수도 없는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3G에서는 다양한 저가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며 "방통위는 말로만 "단말기자급제 활성화, 알뜰폰 활성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넥서스4와 같은 단말기가 시장에 출시토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국내 통신사들은 넥서스4 출시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 갤럭시 넥서스같은 경우도 레퍼런스폰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판매 실적은 상당히 미미해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통신사들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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