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국민연금의 고령자 대출 '실버론'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전월세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연금실버론' 신청자 5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총 9116명이 357억7000만원을 신청했다. 평균 대부금액은 392만원이었다.
신청자 중 전·월세자금으로 이용한 사람이 5606명(61.5%)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비 3391명(37.2%), 재해복구비 61명(0.7%), 장제비 58명(0.6%)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실버론'은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긴급한 생활안정기금을 최고 500만원까지 낮은 이자로 지원하는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으로 지난 5월부터 시행됐다.
실버론을 이용하게 된 것은 시중의 다른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5.2%로 절반을 넘었다.
일반 서민에게도 어려운 대출이지만, 고령자에게는 더 더욱 힘든 상황을 반영했다. 뒤를 이어 '대출이자가 낮아서' 17.7%, '대출이 빨라서' 14.0% 순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8명은 대부절차 등 전반적인 국민연금실버론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개선의견으로는 국민연금실버론 사용용도에 대한 확대 등이 있었다"며 "이번 결과를 검토해 긴급자금이 필요해도 빌릴 곳이 마땅치 않거나 고금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어르신 연금수급자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국민연금실버론에 대한 중간점검을 위해 지난 9월10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프로그램 신청자 50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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