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그야말로 코스닥 시장은 아비규환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왔던 엔터, 바이오, 게임업종 등을 중심으로 기관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차적인 원인은 실적이다. 어닝쇼크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
증권가에서는 불황기에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반대로 이러한 불황기에 실적 턴어라운드 기업에 투자한다면 의미 있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주간 기준으로 7.10% 하락한 482.99포인트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8월14일 이후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에스엠(041510)을 비롯 최근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기업들이 어닝쇼크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것은 코스닥 기업에만 국한 되는 일은 아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엔씨소프트(036570)나
GS건설(006360) 등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해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코스피 기업 중 202개, 코스닥 기업은 20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회한 기업은 74개에 불과했고 167개 기업은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김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시기로 이렇게 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 되는 시기는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불황기일 때가 많다”며 “이러한 분황기에는 기업의 실적이 전망치에 미달하는 사례를 기록하는 기업이 속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불황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딛고 일어서는 기업, 소위 턴어라운드 기업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김 연구원은 “직전 두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지만 최근 분기에 흑자 전환하는 기업을 턴어라운드 하는 기업으로 설정한다면 불황기에 이러한 기업에 투자해 의미있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즉 불황기에는 대부분의 기업실적이 악화되기 때문에 성장하는 회사는 오히려 희소해져 결국 적자를 털고 흑자 전환하는 기업을 시장에서 주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턴어라운드 주식 시뮬레이션 결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적자 기업의 숫자 자체가 작고 투자하더라도 큰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었지만 적자기업의 수가 많은 시총 하위 종목일 수록 흑자전환의 기회가 많고 상승여력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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