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2시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고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25주기 추모식에 끝내 불참했다.
CJ 측은 이날 오후 1시경 경기 용인 처인구 호암미술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문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이재현 회장은 올해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고 이병철 선대회장 제사는 장손인 이재현 CJ 그룹 회장이 서울 필동 CJ 인재원에서 직접 모실 예정"이라며 "제사에는 삼성 일가와 한솔, 신세계 등 가족들이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 회장이 주관하는 제사에 참석할 지 여부에 대해 삼성 측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CJ는 또 "이병철 선대회장의 25주기를 앞두고 호암재단 측에서 이재현 회장 비서진에게 전화를 걸어와 정문으로 출입이 불가하다는 것을 알려왔다"며 "삼성 측에 마지막까지 요청을 했으나 합의가 안돼 결국 이 회장이 직접 불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CJ 계열사 사장단의 참배는 예정대로 1시30분에 이뤄졌다.
다음은 용인 선영 앞에서 이뤄진 CJ 그룹 홍보실과의 일문일답이다.
-이재현 회장이 불참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정문 출입에 대해 삼성과 결국 합의가 안 됐다. 삼성과 CJ가 충돌하는 모습을 아주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합의가 안된 상황에서 참석하는 건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정문 출입 불가 관련해 호암재단으로부터 어떻게 전달 받았나.
▲평상시에도 제사 전에 비서진과 자주 연락을 했다. 이번 정문 출입과 관련된 내용도 비서진이 전화로 통 보받았다.
-CJ그룹 계열사 사장단 참배는 예정대로 진행되나.
▲예정대로 1시30분에 도착해서 참배가 이뤄질 것이다.
-제사는 언제 어디서 하나.
▲오늘 저녁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한다.
-제사엔 누가 참석하나.
▲삼성과 한솔, 신세계 가족분들이 모두 참석한다. 24년간 지금까지 모두 참석해 왔으니 이번에도 같을 것이다. (다른 CJ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매년 제사에 참석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