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사장 "삼성 특허 없이 휴대폰 없다"..애플에 경고
2012-11-21 13:13:41 2012-11-21 13:25:27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삼성의 특허 없이 휴대폰을 만들지 못한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통신특허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분히 특허전의 상대인 애플을 겨냥한 발언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를 이끌고 있는 신종균 사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통신(특허)에 강한 회사"라며 "그쪽(애플)도 (삼성의) 통신특허 없이는 휴대전화를 만들지 못한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어 "그 점에 대해서 법적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2세대(2G), 3세대(3G)에 이어 최근 트렌드인 LTE(롱텀에볼루션)까지 다수의 통신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공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삼성은 현재 애플에 대해 LTE 특허 공세를 최후병기로 남겨놓은 상태다.
 
삼성이 갖고 있는 LTE 특허의 경우 표준특허가 아닌 상용특허인 탓에 프랜드 규정(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 Fair, Reasonable And Non-Discriminatory) 또는 반독점 위반 혐의로부터 자유롭다.
 
신 사장은 앞서 19일(현지시간) 美 ITC(국제무역위원회)가 삼성과 애플 간 특허 예비판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며 "승기를 잡았다고 할 만큼 반전으로까지 보긴 어렵지만 제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ITC는 '애플이 삼성전자 특허 4건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 지난 9월의 예비판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애플 위주로 흐르던 특허전의 흐름은 끊겼다. 외신들은 일제히 삼성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미국에서 진행 중인 본안소송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미 법원은 앞서 배심원 평결을 통해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 특허 등을 침해했다'며 우리 돈으로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배상금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신 사장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 에서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답하기 어렵다. (영업)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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