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국내 주요 산업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외여건 불확실성으로 인한 환율 하락과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조선·건설·유통 등 업황 경기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주요 산업의 대기업 CEO들은 21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한 '대기업 CEO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및 기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정책당국과 기업이 경기회복 노력과 함께 체계적인 구조개선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또 환율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무역상대국 통화결제 확대 등을 통해 환위험 축소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금융기관의 대출심사가 담보보다는 기업의 잠재가치에 중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속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피력하면서도,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중수 총재는 "금융위기도 결국은 실문경제의 문제에서 비롯된다"며 "기업 경영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대기업 CEO들과의 감담회를 열고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순병 동부건설 부회장, 이장희 대우일렉서비스 사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이종진 CJ오쇼핑 부사장 등 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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