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여론조사, 적합도보단 가상대결이 더 타당"
2012-11-21 15:56:19 2012-11-21 15:58:04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가 여론조사 설문과 관련해 샘플수 보존과 다른 조건의 개입 방지 등을 이유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가 주장하는 적합도 조사보다는 가상대결 조사가 더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안 캠프는 전체 유권자에게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맞붙을 경우 누구를 지지하십니까"와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맞붙을 경우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두가지 질문을 통해 더 높은 지지율을 받은 후보로 단일화하자는 가상대결 설문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반해 문 캠프는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한 응답자에게 "박근혜 후보와 경쟁할 후보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고 보십니까"라는 적합도 설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캠프 관계자는 "(우리가 제안한 설문이) 가장 정확하게 중도층이든 민주당 지지층이든 여러 계층을 다 포함하는 객관적 지표"라며 문 캠프가 제안한 설문에는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표본을 몇명으로 할지 아직 정하지는 않았지만 역선택의 문제로 인해 반을 떼어내야 해 샘플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캠프는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한다고 언급했는데 새누리당 지지자와 박근혜 후보 지지자 중 어디를 제외해야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가에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당시에는 이회창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응답자에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경쟁할 후보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고 질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캠프 관계자는 새누리당 지지자나 박근혜 지지자 중 누구를 제외하든 안 후보와 문 후보 외의 다른 후보에게로 답변을 유보한 지지층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안 캠프와 문 캠프 서로가 누가 이길까의 문제로 빠져들 수밖에 없고 유보층을 어떤 집단으로 이해해야 하느냐는 문제도 갈린다고 말했다.
 
안 캠프 관계자는 적합도와 경쟁력, 지지도에 대한 의미를 응답하는 사람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조사기관별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와 안 후보,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설문의 경우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느냐에 대해 혼란을 가질 사람이 없다며 가상대결 설문의 타당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안 캠프 관계자는 "우리가 최종적으로 생각한 것은 유불리 이전에 정권교체로 당장 내일 투표가 벌어지면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를 찾는 것이 단일화의 목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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