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가계부채가 937조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소폭 줄었다.
증가폭이 2분기 연속 둔화되면서 가계부채가 안정적인 관리 수준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93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3조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신용은 2분기 연속 증가세로, 지난해 4분기 이후 900조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이 5.6%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중 증감률이 8.1%였지만, 지난 2분기 5.8%로 떨어진 후 둔화세가 이어졌다.
3분기 가계대출은 전분기 보다 12조1000억원 증가한 882조4000억원, 판매신용은 1조5000억원 늘어난 5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전분기 대비 1조4000억원 늘어난 45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1조2000억원 늘어난 1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자산유동화회사와 보험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폭을 키우며 9조4000억원 늘어난 23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판매신용은 여름휴가와 추석 등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로 전환되면서 잔액이 5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실장은 "가계부채 증감률이 둔화되면서 명목GDP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졌다"며 "부채 증감률이 안정적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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