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사상 최고치로 올라선 IT업종이 주는 시사점
2012-11-23 08:19:31 2012-11-23 08:21:07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전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우면서 시장의 눈은 IT의 강세에 주목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IT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 전문가들은 IT업종이 다른 종목군과는 다르게 차별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사상 최고치로 올라선 IT업종이 주는 시사점
 
주식시장은 재정절벽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의견 조율과정에서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일 개연성이 있다. 하지만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가 뒷받침되고 있어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해나가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종목선별에 있어서는 단순 낙폭과대주보다 실적 전망과 수급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과 국내 기관도 차별적인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이번주 들어 국내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한 금액의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을 매수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도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무려 13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국내 기관과 외국인 모두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따른 수혜와 실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불확실한 투자환경으로 인해 재정절벽 이슈(글로벌 경기)와 맞물린 종목군보다는 불황 속에서도 차별적인 성과(IT 등)를 나타내고 있거나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종목군으로 투자자금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재정절벽을 막기 위한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 여하에 따라서는 업종 및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다소 완화될 여지가 있지만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차별적인 모멘텀(실적 및 수급)과 이슈들을 보유하고 있는 업종(전기전자, 음식료, 섬유의복, 의약품, 통신 등)들을 지속적으로 관심권에 두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현대증권: IT의 강세와 추가 상승의 변수 점검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IT섹터 전반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것이 시장의 특징이다. 코스닥 시장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관련 부품업종이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IT섹터의 강세는 연말 미 쇼핑시즌에 따른 모멘텀 부각과 그에 따른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고 글로벌 경쟁력 측면의 우위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민감주에서는 IT섹터를 제외하고는 기타 섹터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는 중국 증시의 반등 여부, 원달러 환율, 특히 경쟁력 측면에서 원엔 환율의 안정 여부에 달려있다고 판단한다.
 
일단 중국증시는 경기선(120일선) 회복 이전가지는 중국 경기에 대한 신뢰 회복이 다소 어렵다고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재와 소재업종의 주가 반등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섹터는 실적 가시성이 소재와 산업재보다는 높지만 제한적인 경제 모멘텀과 불리한 가격 변수의 조합이 주가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어 원엔 환율의 변동성 완화가 있어야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나대투증권: 중국관련주, 서비스업에 주목
 
중국에서 차기 지도자 선정과정이 마무리됐다.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는 정치•경제적 개혁을 통해 중산층을 양산하고 소비증대를 유도하겠지만 개혁의 속도나 정도가 급진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중국 정부는 경제구조 고도화와 소비 진작을 위해 서비스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고 소비자들의 구매력 향상으로 수요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중국 소비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서비스 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도시화와 후코우(戶口)정책 완화가 본격화되면 서비스업의 발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이 주로 수입하는 서비스는 보험, 운송, 여행 부문이며 이 중 한국 기업들은 운송과 여행에 있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중국의 서비스 수요는 IT 서비스, 문화컨텐츠, 게임, 의료, 환경, 교육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국내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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