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23일 로스쿨 출신 검사의 피의자 성상납 사건과 관련해 논평을 내놓고 검찰의 자성을 촉구했다.
변협은 "이제 막 검사로 임용돼 실무수습 중인 검사가 집무실에서 주말에 심문을 명목으로 피의자를 불러놓고 유사성행위를 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면서 "김광준 부장검사 사건으로 검·경 간 불편한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던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욱 낯이 뜨겁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변협은 이어 "검찰 스스로 중수부 폐지를 언급하고 현직 지검 검사장이 사표를 낸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검찰의 노고를 무색하게 할 만큼 곱지 않고, 커다란 실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변협은 "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흐트러졌던 검찰 내부의 기강을 확립하고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하는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법조 윤리교육을 강화해 공직자로서의 윤리와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스쿨 출신으로 임관된 광주지검 목포지청 소속 J검사는 서울동부지검에 실무수습을 위해 파견 근무를 하던 중 절도 혐의를 받던 피의자 A씨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J검사가 소속된 서울동부지검의 석동현 지검장(52·사법연수원 15기)은 이날 검사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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