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즉시연금 등 저축성보험 가입이 급증하면서 지난 2분기(7~9월) 생명보험회사들의 수입보험료가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생보사의 2012회계연도 2분기(7월~9월) 수입보험료가 28조1233억원으로 지난 1분기의 24조5286억원보다 14.7% 늘었다고 밝혔다.
세제개편으로 일시로 납부하는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는 전분기보다 99.1% 증가한 7조5649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비중도 8.7%포인트 늘어난 92%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졌음에도 기획재정부가 즉시연금에 적용하던 비과세 혜택 폐지안을 지난 8월 제출하면서 일시납 저축성보험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는 1316억원으로 19.4%(317억원) 줄었다. 변액보험의 경우도 3153억원으로 8.6% 감소했고, 퇴직연금의 초회보험료는 16.3% 줄어든 2279억원에 그쳤다
판매채널별로는 방카슈랑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분기 방카슈랑스의 초회보험료는 모두 5조9644억원으로 전체 채널에서 72.5%를 차지했다. 하지만 설계사는 19.6%, 대리점 5.3%, 임직원은 2.6%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와 저축성보험으로 가입이 쏠리는 현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부실계약 등 문제가 있는지 중점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9월말 기준 생보사들의 일반계정(변액보험, 퇴직연금 제외) 수입보험료(보험 가입자가 낸 총 보험료 합계) 중 금리확정형 상품규모는 5조109억원으로 지난 6월보다 1.2%(598억원) 가량 감소했다. 반면 금리연동형 수입보험료는 17조2000억원으로 30.3%(3조9984억원)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역마진 심화 등의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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