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한국거래소에서 '통신은 끝났다, 싸이클에 대한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도 통신업을 주목해야 할 것"며 "특히 상반기에는 KT, 하반기에는 SKT가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신주가 계속해서 유망할 것으로 보는 근거로는 지난 2011년 4세대(4G)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기술 진화의 주기가 지속적으로 단축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기술이 새롭게 진화하고 세대가 교체되면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999~2000년 2G로 넘어가는 전환점에서 통신주는 크게 올랐다. 현재 4G기술이 본격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내년 주가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회재 연구원은 "현재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통신산업이 시작되고 있다"며 "단순히 시기적, 기술적인 진화가 아니라 이용 패턴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로는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이용 시간이 지난 2010년 대비 60% 증가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또 1인 2기기 보유 트렌드가 '콘텐츠 소비의 개인화' 패턴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주 중 상반기에는 KT가 LTE시장 점유율 2위를 탈환하면서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2위는
LG유플러스(032640)다.
김 연구원은 "현재 KT의 가입자 증가 속도를 보면 내년 1분기에는
LG유플러스(032640)의 시장점유율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중 아이폰5가 국내에 출시된다는 점도 KT 주가에는 호재다. KT가 기존 아이폰 고객 250만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SKT가 보유한 아이폰 고객은 90만명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서비스가 차별화된 통신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LTE 가입자 증가세가 안정화되면 이후 소비자들은 각 통신사 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SKT는 현재 티 스토어(T-Store)를 통해 많은 컨텐츠를 보유 중"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SKT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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