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아래 사진)의 경영성과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나 제네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John Frances Welch Jr)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글로벌 경영인 잭 웰치와 스티브 잡스, 이건희, 정몽구 회장의 시가총액 기준 경영성과를 평가한 결과 이건희 회장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통화가치를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각 회장들의 취임 전후 기업 규모(시가총액 기준)를 비교한 결과 이건희 회장의 경영성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1987년 삼성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삼성의 그룹 규모는 현재까지 25년간 327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회장 취임 당시 9억달러에 불과했던 삼성의 시가총액이 올 11월26일을 기준으로 2940억달러로 큰 폭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92억달러에서 3550억달러로 38배, 순이익은 15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13배 늘었다.
이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경영성과가 높았던 경영인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였다. 지난 1997년 취임한 스티브 잡스는 지난해 10월 사망하기 전까지 14년간 기업 규모를 115배 늘렸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1997년 30억달러에서 지난해 10월 3467억달러를 기록했다. 올 8월 기준으로 보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6236억달러로 취임 당시보다 220배 상승했다.
애플의 매출액은 71억달러에서 1276억달러로 18배 늘었고, 순이익은 적자에서 328억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은 지난1999년 취임한 이후 13년간 44억달러였던 현대기아차그룹의 시가총액을 올해 1260억달러로 29배 늘렸다.
잭 웰치는 20년간 기업규모를 26배 늘리며 4위에 그쳤다. 지난 1980년 취임한 잭 웰치는 2000년 퇴임까지 20년간 GE의 시가총액을 140억달러에서 3700억달러로 26배 성장시켰다.
GE의 매출액과 순이익 등은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종업원 수는 오히려 지난 1980년 40만명에서 현재 31만3000명으로 22.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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