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들 1000원 팔아 52원 남겼다
매출 늘었지만 순이익은 줄어 "남는 게 없다"
연구개발 많이 한 기업일수록 매출 더 늘어
통계청, 2011년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 발표
2012-11-29 12:00:00 2012-11-29 17:19:44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나아졌지만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1년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금융 및 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103조원으로 2010년 1877조원보다 12.1% 증가했다.
 
기업 당 평균 매출액도 2010년 1741억원에서 2011년 1834억원으로 5.4%(94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출판영상통신업 등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건설업과 운수업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매출을 기록했다. 제조업 전체매출은 전년도보다 173조원이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업계 전체매출이 전년도보다 2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줄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남는 게 없었다는 얘기다.
 
기업들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09조원으로 2010년보다 7.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업과 건설업, 전기가스업 등에서 크게 줄었는데, 특히 운수업은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요 업체의 순이익이 급감했고, 건설업은 2007년 이후 계속 순이익이 감소세다.
 
기업들의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52원으로 2010년 62원보다 10원 줄었다.
 
매출 1000원당 순이익은 2007년 69원이었지만 2008년에는 33원으로 떨어졌고, 2009년에는 53원 2010년 62원으로 회복됐다가 2011년 52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이번 조사결과는 통계청이 국내 38만개 회사법인 중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기업 1만1733개를 대상으로 지난 5월에 실시한 2011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결과를 잠정집계한 것이다. 확정치는 12월말에 발표된다.
 
조사대상 기업 중 해외에 자회사가 있는 등 해외에 진출한 기업은 27.3%(3204개)였으며, 해외 진출 자회사들 중 70% 이상이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는 국가별로는 중국이 2484개(36.8%)로 가장 많았고, 미국(12.8%), 베트남(6.1%)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35조4000억원으로 2010년보다 12.5% 증가했다. 연구개발이 있는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기업당 매출액 증가율(5.4%)을 상회했다. 연구개발을 많이 하는 기업일수록 매출액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기업들의 성과보상 관리제도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연봉제를 도입, 운영하는 기업은 2010년보다 0.7%포인트 감소한 73.9% 수준을 나타냈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63.5%로 2010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스톡옵션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8.6%로 2010년보다 0.6%포인트 감소했고, 우리사주제도를 도입한 기업도 전년도보다 0.9%포인트 감소한 13.6%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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