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검찰총장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 내부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전방위 사퇴압박을 받던 한상대 검찰총장이 사퇴를 결정했다.
대검찰청은 30일 오전 10시 대검철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한 총장이 사퇴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퇴진 압박을 받던 한 총장은 이날 새벽 최종 사퇴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검찰 개혁안을 발표한뒤 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한 총장은 그동안 검찰 간부들과 용퇴 여부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면서도 검찰개혁안 발표를 강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사퇴와 함께 개혁안을 발표하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진정성에 대한 의문까지 이어지자 개혁안 발표를 전격 취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날 서울서부지검에서는 평검사 28명이 평검사회의를 열고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성급하게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고 이를 신임과 결부시키는 것은 그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의 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제출한다는 전날 한 총장의 발표에 대해 청와대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면서 '신임'과는 별개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장이 사퇴하면 대선과 정권 말 등임을 고려해 별도의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고 채동욱(53·사법연수원 14기) 현 대검 차장의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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