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가 새누리당에게 박근혜 후보 우상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문 캠프의 김재두 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이 준비도 안 된 박 후보를 미화하고 우상화에 나섰다"며 "더욱이 외국의 여성 지도자까지 내세우고 있어 더욱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특히 "IMF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정치에 입문해놓고 방탄국회 소집에 동참하고, 이회창 전 총재와의 권력투쟁에 밀려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다가 복당해 '친박' 계보를 만드는 등 박 후보는 정치인생 15년간 자신의 보신과 당내 권력투쟁에 여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이 이런 박 후보를 마치 국가 위기상황에서 나라를 구한 지도자로 미화하는 것은 또 다른 우상화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 부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여성 대통령을 말하며 영국의 마거릿 대처 수상, 핀란드의 타르야 카리나 할로넨 대통령,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들은 하나 같이 삶의 궤적도 정치역경도 정치적 경험도 박 후보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준비한 여성 정치지도자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1997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 지지유세를 통해 정계에 입문한 이후 당내 권력투쟁으로 허송세월을 보냈고 아버지의 후광과 어머니의 헤어스타일 따라 하기로 이미지 정치만 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더욱 가관인 것은 새누리당 홈페이지를 보면 박 후보를 천상마마로 신격화시킨 코너가 있다"며 "우상화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혀 새누리당의 박 후보 우상화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