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대선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30일 여야는 상대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아니면 말고"식으로 막 던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부산 상가건물 다운계약서 의혹을 두고 강도높게 비난했으며,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중앙 선대위 간부가 거액을 수수했다는 '돈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갖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서울 빌라에 이어 부산의 상가 건물에서도 다운계약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공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관행이라 주장하지만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2건 다운계약서 모두 문 후보가 청와대 수석이라는 고위직으로 있을 때 발생했고, 특히 상가 다운계약서 의혹은 공직자 기강을 담당하는 민정수석 시절 때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문 후보 본인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고 다운계약서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검증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대변인도 문 후보가 대통령의 자질과 관련해 3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문 후보에게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몇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다"며 "첫번째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책임감, 책임의식이 부족하고 말 바꾸기 등 소신의 문제가 있다. 또 한 정권의 핵심으로 5년동안 주요정책을 다뤘다고 하지만, 정책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된 데에는 실패한 무능한 정권을 다시 회기하고 권력욕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는 친노정권이 부활하는데 얼굴마담으로 착출된 과정"이라며 "이런 전반적인 문제점들에 대해선 앞으로 예정되어 잇는 TV토론을 통해 철저한 검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진성준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부산 출신 인사가 새누리당 선대위 간부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한 언론보도를 인용, "새누리당이 아직도 돈선거라는 못된 습성과 매관매직의 낡은 관행에 사로잡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부산 출신 인사는 고 단장에게 거액의 수표가 든 봉투와 현금 150만원을 건넸으며, 부산으로 다시 돌아가는 차량 안에서 '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내가 지방공기업 사장이나 임원으로 갈 수 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입으로만 쇄신을 떠들지 말고 돈 선거와 돈공천, 매관매직의 못된 습성을 뿌리 뽑을 쇄신책 내놔야 하며, 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밝힌 뒤 사죄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문 후보 캠프 측은 선대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사건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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