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오리온(001800)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가의 목표가 줄상향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오리온의 3분기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6017억원으로 전년대비 2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595억원으로 전년대비 11.6%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스포츠토토 시설투자171억원에 따른 것으로 이는 일회성비용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오리온이 해외 제과사업의 이익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있다.
3분기 중국 제과사업은 매출액 27%, 영업이익 28.3%의 증가를 기록했다. 유통망 확대와 판매지역 확대 등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낸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예상치인 10.5%보다 높은 16.1%로 나타났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설탕가격, 팜유가격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며 "4분기에도 위안화 기준 전년대비 30%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러시아 매출도 루블화 기준으로 전년대비 72.3%의 고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제과 사업은 영업환경 악화로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K-IFRS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 2009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기업형 마트 의무휴일제 시행 등으로 양적 성장이 미미했다.
전문가들은 오리온은 앞으로도 중국 사업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과자 소비는 이제 시작단계라는 분석이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식품시장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1.7%에서 2014년에 16.5%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1인당 GDP는 2012년 5800달러 정도인데 이는 일본의 1970년대, 한국의 1980년대 후반 정도"라며 "1인당 GDP를 보면 중국은 음식료품(특히 가공식품) 소비에 눈을 뜰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KDB대우증권은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122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의 13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대신증권은 기존 111만원에서 141만원으로 각각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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