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정치검찰이 가져온 검란 사태의 책임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사과와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문 캠프의 박용진 대변인은 2일 서울 영등포 캠프에서 "박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자는 임명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라면 한상대 전 검찰총장은 검찰을 이 지경을 만들 기회조차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부적격 인사 총장임명 찬성과 비호행위에 대해 사과라도 한마디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박 후보가 발표한 검찰개혁안엔 그동안 박 후보가 반대해왔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가 추가됐다"며 "중수부를 폐지하는 것만으로 검찰권한이 나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이 함께 다르지 않으면 절름발이 검찰개혁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검찰개혁은 어떤 방안이냐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후보의 실천의지와 차기정부가 검찰개혁을 국정 우선과제 몇순위에 두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세가지 의혹에 대한 박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박 후보가 몇달 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한 전 총장을 만났는데 정치검찰의 수장과 여당 대통령 후보가 정치검찰의 기득권을 지키는 일과 대선과정에서의 지원 논의를 한 것은 아닌지 해명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지난해 3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합의로 마련한 특별수사청 도입에 반대했,는데 이 방안이 도입됐다면 정치검찰로 인한 검찰파국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또 새누리당이 정치검찰의 책임자이자 부적격자로 비판받던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 전 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이들을 보호하고 임명 강행을 응원했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한 박 후보의 진솔한 사과와 입장발표가 없다면 오늘 발표한 검찰개혁 방안은 국민의 분노에 밀려 급조한 날림개혁일 뿐"이라며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한 정치검찰이라는 상처에 반창고 하나 붙이려는 박 후보의 단기처방과 종기를 드러내는 수술을 하려는 문 후보의 근본처방에 대해 잘 판단해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