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보좌관 사망 '충격'..모든 일정 중단
새누리, 전국 유세단 로고송·율동 전면 금지
2012-12-02 15:43:12 2012-12-02 16:01:33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일 교통사고로 자신의 핵심 측근인 이춘상 보좌관(47)이 사망하자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후보도 많은 충격을 받았다"며 "현재 서울로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오늘 하루 전국의 유세단에게 로고송 및 율동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며 "모두 함께 고인의 넋을 위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숨진 이 보좌관의 시신은 강원도 홍천아산병원에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을 추진중이라고 안 대변인이 전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사고 경위에 대해 "사고 차량 앞에 있던 일반 차량이 급제동하면서 뒤따르던 유세 지원 차량도 급브레이크를 밟아 갓길 턱을 타고 올라가 전봇대 기둥에 부딪친 것" 이라며 "사고 현장에 과속 카메라는 없었다" 고 설명했다.
  
공식 새누리당 트위터도 이날 "박 후보가 현재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며 "오늘 새누리당에선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선거운동에서 로고송과 율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보좌관 등을 태운 승합차는 이날 오후 12시15분쯤 강원도 홍천군 44번 국도에서 앞서 가던 차량이 급제동하자 이를 피하려다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다. 차량은 도로 우측 전신주 등을 들이받고 전복되면서, 이 보좌관이 숨지고 김우동 홍보팀장 등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 보좌관은 박 후보의 인터넷 및 의정활동을 '그림자'처럼 보좌해 온 핵심 측근으로, 이재만(정책 총괄), 정호성(정무·메시지), 안봉근(수행·일정) 등 박 후보의 보좌진 출신 4인방 중 한명이다. 이들은 지난 1998년 박 후보가 대구 달성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14년간 그림자처럼 박 후보를 보좌해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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