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이 당사 안에 기독교대책본부를 설치해 정교 유착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캠프에는 기독교 외에도 천주교, 불교 등 다른 종교 담당 부서가 있지만 당사 내부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 준 곳은 기독교가 유일하다.
뉴스토마토 취재 결과 서울 여의도동 새누리당 당사 8층에는 '기독교대책본부' 사무실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층 복도의 사무실 안내판에는 '홍보국 홍보팀', '전략기획국', '제2회의실'과 함께 '기독교대책본부' 사무실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사무실에는 한기총 등 기독교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머물면서 새누리당 대선 관계자들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교회 장로였던 이명박 대통령 시절 기독교단체와 밀착해 '고소영 정권'(고려대·소망교회·영남)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고, 기독교단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 집권 기간 동안 곳곳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박 후보 역시 기독교단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 별도의 사무실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캠프 관계자는 "기독교대책본부 사무실은 특정 종교 특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기독교 측에서 '종파가 워낙 많아 선거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고, 당내 사무실 중 마침 빈 곳이 생겨 사무실을 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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